
현장으로 내려간다
대기줄·창고 동선·교대 인수인계·전산이 끊긴 계산대. 사람이 서 있는 자리에 화면을 놓으면 무엇을 견뎌야 하는지, 열 편의 현장 도구로 확인한다.
Vol. 8
horizon
- 앞에 서는 사람 — 여섯 달의 실증을 접는다2026-06에 "무엇을 만들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앞에 선다"로 창간 6개월을 닫았다. 그때는 앞선 글들을 요약해 접었는데, 요약된 것들에 증거가 없었다. 이번엔 다시 만든 열다섯 개의 샘플을 딛고 접는다 — 그리고 그 과정에서 원래 결론이 절반만 맞았다는 것도 함께 적는다.FREE
- 같은 모양이라야 겹쳐 볼 수 있다 — 경험이 증식하는 조건2026-05에 "같은 모양으로 남긴 경험은 멈추지 않고 불어난다"고 적었다. 그 '같은 모양'이 실제로 무엇인지는 말로만 적었다. 이번엔 실물로 갚는다 — 여섯 칸이었고, 그 여섯 칸 덕분에 처음 보는 센서도 규칙 안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닻이 없으면 예외가 말을 못 한다는 것까지.FREE
build
- 폴더 하나가 앱이다 — 번들에는 코드가 없다무인매장 점주 앱을 만들었다. 소스는 JSON 네 개, 컴파일 없음. 라우트를 따라 두 번째 화면으로 가고, 텍스트를 고치면 화면이 바뀐다 — 빌드가 돌지 않는다. 다만 화면만 바뀌고 품목은 그대로다. 그 갈라짐이 이 편의 주제다.DEV
- 대답 옆에 근거를 붙인다 — 설비에 물어보는 LLM 붙이기기계 앞에 선 사람이 말로 물으면 LLM이 설비의 도구를 호출해 답한다. 중요한 건 답이 아니라 그 답이 무엇을 실제로 조회해서 나왔는지가 화면에 같이 뜨는 것. 도구가 하나도 안 불린 답은 그렇다고 표시된다. mcp_client + mcp_llm 배선 전체와 실행 로그, 실렌더 캡처 4장.DEV
- 센서를 갈아 끼워도 제어는 그대로 — 온실 하나를 두 번 짓지 않는 법온실 제어기가 비싼 진짜 이유는 센서와 제어가 코드 안에서 1:1로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노드가 자기를 선언하게 하고 규칙을 품종이 아니라 종류로 쓰면, 온도 센서를 다른 모델로 바꿔도 고칠 코드가 없다. 같은 서버·같은 규칙으로 서로 다른 두 온실을 실제로 돌린 기록.DEV
field
- 앱 하나로 두 매장 — 두 번째 매장이 코드 수정이 되면 진 것이다같은 카운터 화면을 두 카페가 쓴다. 가격도 영업시간도 메뉴도 다르고, 한 곳은 세금 포함 표기, 다른 곳은 별도 표기다. 번들 안에는 두 매장 이름이 한 글자도 없고, 검증이 그걸 grep 한 줄로 지킨다.DEV
- 날짜 옆에 근거가 따라온다 — 마감 보드가 저장하지 않는 것2026-06에 세무 마감 보드 이야기를 실었다. 그 글에는 날짜가 어디서 왔는지가 없었다. 이번엔 직접 만들었다 — 이 보드는 마감일을 하나도 저장하지 않는다. 규칙만 갖고 매번 계산하고, 주말에 밀린 날은 밀렸다고 말한다.DEV
- 계산대가 없는 동안 — 열어 둔 구멍 하나를 메운다창간호부터 열려 있던 줄이 오프라인 동작이었다. 이번엔 계산대 프로세스를 중간에 죽이고 주문 세 건을 더 받았다. 잃지 않는 것과 두 번 받지 않는 것은 반대 방향의 실패라서, 둘 다 검사한다.DEV
- 아무도 결정하지 않는 것 — 교대 인수인계가 놓치는 한 가지인수인계에서 잃어버리는 건 잊어버린 항목이 아니다. 일주일 내내 인수인계마다 나오는데 아무도 손대지 않는 항목이다. 다시 적지 않고 넘기게 만들었더니, 몇 번 넘어갔는지가 저절로 세어졌다.DEV
- 왜 이게 맨 위인가 — 혼자 하는 사람의 화면2026-06에 1인 사업자가 여러 역할을 한 화면으로 모은 이야기를 실었다. 한 화면에 다 모으는 건 그냥 목록이다. 어려운 건 그 목록을 혼자 믿는 일이다 — 그래서 모든 항목이 출처를 달고 나오고, 정렬 규칙이 화면에 적혀 있다.DEV
- 걷는 순서 — 주문서에 적힌 순서는 창고의 순서가 아니다주문은 손님이 담은 순서로 들어오고, 피킹하는 사람은 랙이 놓인 순서로 걷는다. 그 둘이 다르다는 걸 주장하는 대신 두 경로를 다 재서 화면에 띄웠다. 106보와 82보.DEV
- 문 앞의 줄 — 두 화면이 한 줄을 본다대기 관리는 두 사람이 두 자리에서 같은 줄을 보는 일이다. 문 앞과 카운터가 각자 숫자를 기억하기 시작하면 그 순간부터 손님과 말싸움이 난다. 화면 두 장을 만들고, 카운터에서 한 팀을 부른 뒤 아무도 손대지 않은 문 앞 화면을 다시 찍었다.DEV
- 기사는 아무 버튼도 누르지 않는다 — 미터기·OBD·결제를 한 대시보드로택시 안에 단말이 넷이면 그 사이를 잇는 건 결국 기사의 손이다. 문이 열리면 미터기가 켜지고, 차가 보내는 속도 프레임이 요금이 되고, 도착하면 승객 화면에 결제가 뜬다. 한 번의 주행에서 사람이 누른 버튼은 승객의 「결제」 한 번뿐이다. 전체 소스, 실행 로그, 실렌더 캡처 8장.DEV
- 값이 정해지는 자리는 하나 — 라벨과 장부가 마감에 어긋나는 이유무게를 재서 파는 가게는 언젠가 마감에서 몇백 원이 안 맞는다. 값이 두 번 계산되기 때문이다. 한 번은 손님이 낼 수 있게 반올림해서 라벨로, 한 번은 원래 무게에서 장부로. 둘 다 말이 되고 서로 다르다.DEV
- 지우지 않는다 — 물려받은 노트가 쓸모 있으려면2026-05에 아버지의 작업 노트를 물려받은 이야기를 실었다. 물려받은 기록의 어려움은 읽는 게 아니라 누가 언제 알았는지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엔 직접 만들었다 — 여기서는 아무것도 덮어쓰지 않는다. 틀린 것으로 밝혀진 줄도 그대로 남고,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가 읽힌다.DE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