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질문을 계속 받았다.
"그거랑 뭐가 다른데?"
물어보는 쪽은 악의가 없다. 화면을 다루는 물건은 이미 많고, 우리도 화면을 다룬다. 겉만 보면 닮았으니 당연한 질문이다.
곤란한 건 답하는 쪽이었다.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는 설명할 수 있는데, 무엇이 다른지를 한 문장으로 못 댔다. 기능을 나열하면 나열할수록 "그건 저쪽도 하는데요"가 돌아왔다.
그러다 닮은 물건을 자세히 들여다보고서야 또렷해졌다. 닮음이 한 종류가 아니었다.

두 종류가 서로 다른 층에서 닮았다
하나는 장치 안에서 앱을 돌리는 플랫폼이다.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스마트TV의 운영체제, 홈 허브. 실행 환경이 있고, 저작 도구가 있고, 스토어가 있다. 우리도 그 셋을 말하니 겹쳐 보인다.
다른 하나는 모델이 대화 중에 띄우는 창이다. MCP Apps(SEP-1865)가 그것이고, MCP 최초의 공식 확장으로 Final에 도달했다. 도구를 부르면 그 결과가 화면으로 나타난다. 우리도 MCP 위에서 화면을 말하니 역시 겹쳐 보인다.
그런데 이 둘은 서로 닮지 않았다. 하나는 사업의 모양이고 하나는 프로토콜의 모양이다. 층이 다르다.
그러니 "그거랑 뭐가 다르냐"는 사실 두 개의 질문이었다. 하나로 답하려 하니 답이 안 나온 것이다.
묻는 방식을 바꾼다
기능으로 답하면 진다. 저쪽도 화면을 그리고, 저쪽도 앱을 돌리고, 저쪽도 도구를 부른다. 사실이다.
그래서 이 권은 다른 것을 묻는다.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주인이냐.
이 질문으로 바꾸면 두 층이 각각 답을 낸다.
장치 안에서 앱을 돌리는 플랫폼에게는 — 비즈니스의 주인이 누구인가. 그 구조에서 사업을 만드는 주체는 그 디바이스를 가진 쪽 하나다. 스토어를 열고, 심사하고, 수수료를 정한다. 확장은 그 장치가 몇 대 팔리느냐로 정해진다.
모델이 띄우는 창에게는 — 그 창의 주인이 누구인가. MCP Apps에서 창을 여는 것은 모델이다. 대화 중에 도구가 불리고, 그 결과가 화면이 된다. 모델을 빼면 창이 열리지 않는다.
두 질문 다 우열을 묻지 않는다. 자리를 묻는다. 그리고 자리가 다르면 되는 일과 안 되는 일이 저절로 갈린다.
이 권이 답하는 순서
열네 글이다. 앞의 넷이 두 축을 세우고, 그다음이 그것을 화면으로 갚는다.
먼저 설계자에게 직접 물었다. 이 질문을 받아 온 사람이 그때 무엇을 답했고, 무엇을 답하지 못했는지. 그리고 가장 흔한 오해 넷을 본인이 고친다.
축 하나 — 울타리와 땅. 비즈니스를 누가 만드는가. 여기서 확장은 몇 대가 팔리느냐가 아니라 몇 개의 도메인이 올라타느냐로 정해진다. 그리고 그 귀결로, 앞에서 "닮았다"고 한 그 플랫폼들이 경쟁자가 아니라 통로가 된다.
축 둘 — 창이 두 개다. MCP Apps가 무엇인지 스펙대로 소개하고, 설계 전제 넷에서 어떻게 갈리는지 적는다. 그리고 두 창이 같은 화면에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도.
그다음은 전부 실물이다. 장치가 자기 화면을 건네는 것, 설치라는 단위가 없다는 것, 장치를 하나 더 붙였는데 호스트가 안 바뀌는 것, 같은 장비를 채널마다 다른 권한으로 여는 것. 그리고 같은 구조가 업종을 바꿔도 그대로인지를 네 현장에서.
마지막 글에서 우리가 선 자리를 적는다.
미리 밝혀 두는 것
이 권은 어느 쪽도 깎지 않는다. MCP Apps는 잘 설계된 스펙이고, 그 저자가 읽어도 "맞게 이해했네"가 나오도록 적었다. 장치 안에서 앱을 돌리는 플랫폼들은 20년 걸려 쌓은 것을 갖고 있고, 우리는 그 안으로 들어가려는 쪽이다.
그리고 쉽다고 쓰지 않는다. 이 구조는 쉬운 게 아니다. 스펙을 알아야 쓸 수 있고, 그 사실을 숨기면 이 매거진이 여섯 달 쌓은 것이 그 문장 하나로 깎인다. 쉬운 게 아니라 주인이 다른 것이다.
다음 글에서 설계자에게 직접 묻는다.
makemind.dev 「탐구」 — 이 권의 나머지 열세 글이 이 두 축을 하나씩 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