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권은 조타실 이야기로 시작했다. 엔진 상태, 연료, 밸러스트, 발전기. 기관장은 콘솔에서 만지고, 선장은 태블릿으로 보고, 갑판의 선원은 알람만 받는다.
이 글은 그 그림을 구조로 옮기면 무엇이 필요한지다. 그리고 그중 어디까지를 실제로 확인했는지.
이 현장의 특징
산업 설비 현장은 몇 가지가 겹친다.
장비가 여러 회사에서 온다. 발전기와 밸러스트 펌프와 연료계가 같은 제조사일 이유가 없다. 각자 자기 방식으로 상태를 내놓는다.
구성이 배마다 다르다. 같은 선급이어도 실제로 얹힌 장비 목록이 다르다. 그래서 "이 배의 화면"을 미리 만들어 두는 방식은 배가 바뀔 때마다 다시 만드는 일이 된다.
하나가 꺼져도 나머지는 봐야 한다. 발전기 통신이 끊겼다고 연료계까지 안 보이면 안 된다. 화면 전체가 빈 화면이 되는 것이 가장 나쁜 실패다.
책임의 위치가 안 움직여야 한다. 이건 앞 글에서 다뤘다.

확인한 것
노드 셋을 띄웠다. 서로 다른 값을 내고, 서로 다른 단위를 쓰고, 서로를 모르는 셋이다. 그리고 그 셋을 한 페이지에 놓는 문서를 하나 썼다.
각 장비가 자기 화면을 냈다. 타일마다 자기 이름, 자기 단위, 자기 값이다. 그 페이지를 만든 쪽은 어느 장비가 무엇을 그릴지 적지 않았다.
타일의 버튼이 자기 장비로만 갔다. 첫 타일의 조작은 첫 장비에만 닿는다. 서버 쪽에서 값을 직접 확인했다 — 하나가 오르면 나머지 둘은 그대로다.
산업 현장에서 이 성질이 가장 중요하다. 화면이 제대로 그려져도 조작이 엉뚱한 장비로 가면 그건 오작동이 아니라 사고다. 그리고 그 오류는 화면에 안 나타난다.
하나를 껐다. 그 타일만 대체 표시가 되고, 나머지 타일과 페이지는 계속 살아 있었다.
장비를 하나 더 붙였다. 문서에 두 자리를 더했고, 호스트 실행 파일은 그대로였다 — 해시를 전후로 비교했다. 배마다 구성이 다르다는 조건에 이 성질이 직접 걸린다.